포스코, 강제징용 배상금 40억원 추가 출연
“2012년 약정서 근거해 남은 40억 자발 출연”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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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5 23:26 | 최종 수정 2023.03.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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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금을 민간의 자발적 기부로 지급하기로 한 이후 포스코가 가장 먼저 배상금 4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일본의 경제협력자금을 받은 기업들 가운데 하나다.
포스코는 “정부(외교부)의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입장 발표에 따라, 과거에 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하기로 한 약정서에 근거해 남은 40억원을 정부의 발표 취지에 맞게 자발적으로 출연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포스코는 2012년 3월 포스코 이사회에서 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2016년 1차로 30억원, 2017년 2차로 30억원 등 60억원은 출연했었다.
정부는 지난 6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금을 국내 기업 등 민간의 자발적 기여로 마련한 돈으로 지급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는 미쓰비시 등 일본 피고 기업들의 배상은 물론 강제 동원을 한 일본 정부의 직접 사과도 빠져 있어 피해자들과 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반면 일본 정부는 박정희 정부 때 모두 배상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제협력자금을 받은 기업과 금융권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아 기부액에 대해 언급이 없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당시 유상으로 자금 지원을 받아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썼던 것은 사실이지만 인지를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부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KT는 “정부 쪽 요청이 있으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KT&G 관계자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 과정을 지켜보고 있으며, 사회적 합의 이행 과정에 성실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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