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법원, '테라·루나 폭락 사태' 권도형 구금 30일 연장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26 00:34 의견 0

가상화폐인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법정에 출두했다.

몬테네그로의 포드고리차 법원은 25일(현지 시각) 권 씨가 도주할 위험이 있다며 구금 기간을 72시간에서 최대 30일로 연장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블룸버그통신 캡처

한국과 미국이 모두 요청한 범죄인 인도와 관련한 심리는 위조여권 사용 혐의에 대한 현지 재판 이후에 진행하기로 했다.

권 씨는 이날 회색 운동복에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쓰고 등 뒤로 수갑을 찬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앞서 몬테네그로 검찰은 위조여권으로 비행기를 타려던 권 씨를 체포한 뒤 공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몬테네그로 현지 언론은 "권 씨가 싱가포르에 거주지를 둔 외국인으로, 도주 위험이 있고 신원이 명백하지 않다"며 법원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권 씨의 변호인 측이 "한국어 통역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판사 기피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영어를 잘 하는) 권 씨에게 영어 통역을 제공해 법적 권리를 존중했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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