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은 5일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등 6명을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6월 1일 열릴 예정이다.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최경신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가 각각 선정됐다.
'2023 삼성호암상' 부문별 수상자. 호암재단 제공
임 교수는 이론물리학자다. 고체물질 형성에 필요한 총에너지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을 고안해 '계산재료 물리학' 분야를 새롭게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교수는 에너지과학 분야의 선도 연구자다. 광전극 물질과 촉매 연구를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의 획기적 발전을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았다.
선 교수는 리튬이온 전지 양극재 연구를 통해 전지의 안정성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마샤 헤이기스 교수는 암세포가 암모니아를 영양분으로 재활용해 증식을 가속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를 통해 암 치료법 개발의 새 지평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암재단은 최경신 교수와 마샤 헤이기스 교수 등 젊은 여성 과학자 2명이 수상자에 포함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호암재단은 지난 1991년부터 삼성호암상을 통해 학술·예술 및 사회 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를 포상해왔다. 올해까지 총 170명의 수상자에게 325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2021년부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제안에 따라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했다. 기존에 1명만 뽑았던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