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풍토병)에 넷플릭스 휘청…이용자 30% '뚝'

국내 일평균 169만→117만명
플랫폼 5개사 중 감소폭 가장 커
'더글로리' 흥행 끝나자 절반 이탈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4.10 23:13 | 최종 수정 2023.04.11 00:36 의견 0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부동의 1위인 넷플릭스의 이용자 수가 1년 만에 3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기간 비대면문화 확산의 최대 수혜를 입었던 OTT 업계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바뀌면서 이용자가 빠르게 이탈했다.

변재일 의원실이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터 받은 ‘주요 부가통신사업자별 일 평균 이용자 수와 트래픽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의 국내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117만 명으로 전년 동기(169만 명)보다 30.5% 감소했다.

‘더 글로리’ 파트2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과기정통부는 '넷플릭스법' 대상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매년 4분기 기업별 하루 평균 플랫폼 이용자 수와 트래픽 비중을 집계하고 결과를 이듬해 초에 공개한다. 넷플릭스법은 플랫폼 기업에 안정적인 서비스 유지 의무를 부과하는 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이다.

국내 트래픽 상위 5개 플랫폼 기업(구글, 넷플릭스, 메타, 네이버, 카카오) 모두 전년보다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 지난 2~3년 코로나19 수혜를 입으며 급성장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 한 엔데믹 전환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지난 2021년 5150만 명에서 지난해 4723만 명으로 8.3% 감소했다. 메타도 같은 기간 677만 명에서 470만 명으로 30.5% 급감했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18.0%와 21.7% 줄었다.

트래픽 비중은 늘어난 메타(3.5%→4.3%)를 제외하고는 구글(27.1%→22.6%), 넥플릭스(7.2%→5.5%), 네이버(2.1%→1.7%), 카카오(1.2%→1.1%)가 줄었다.

특히 넷플릭스는 이들 업체 중 가장 가파른 이용자 감소세를 기록했다.

문제는 올해 상황도 좋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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