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전문가 수준 사진...알고 보니 이 사람 덕분

LG이노텍 이성국 책임연구원, 올해의 발명왕 & 산업포장 동시 수상
광학식 '손떨림 보정' 엑츄에이터 발명, 올해 CES2023서도 혁신상 수상

임지연 승인 2023.05.12 12:21 의견 0

스마트폰 카메라의 손떨림 방지 기술을 개발, 2023년 올해의 발명왕 상을 수상한 LG 이노텍의 이성국 책임연구원. LG이노텍 제공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면, 전문가 수준의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다.

손이 흔들려도, 피사체를 확대하거나 축소해 찍어도, 화질 저하 없이 깔끔한 사진 연출을 가능케 해주는 '손떨림 방지' 기술 덕분이다. 스마트폰에 적용된 이 신기술을 발명한 사람이 올해의 발명왕 상을 수상했다.

LG이노텍(대표 정철동)은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개최한 ‘제58회 발명의 날(5월19일)’ 기념식에서 자사의 이성국 책임연구원이 ‘올해의 발명왕’ 및 ‘산업포장’을 동시 수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책임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의 안정적 구현에 필수적인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Optical Image Stabilization)’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발명왕은 특허청장상 격에 해당하며, 산업포장은 일종의 훈장이다.

광학식 연속줌은 DSLR 등 전문 카메라에 적용되던 줌 기능을 휴대폰에 구현하는 기술인데, 스마트폰용으로는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LG이노텍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때 이 책임연구원은 광학식 연속줌을 이루는 핵심 기술 가운데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액츄에이터를 새로운 방식으로 고안해 냈다.

과거 한가지 배율로 고정된 스마트폰 카메라는 고정 배율에서는 선명한 이미지를 찍을 수 있었지만 그 외 배율에서는 소프트웨어 보정이 필수적이어서 화질 저하 문제가 제기됐었다. 이같은 문제는 이 책임 연구원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손떨림 보정 기술이 장착된 연속줌 엑츄에이터로 돌파구를 열었고, 연속줌 액츄에이터를 장착한 LG이노텍의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로 완벽히 해결해 낸 것이다.

연속줌 엑츄에이터는 세부적으로 손 떨림 보정(OIS) 엑츄에이터와 줌 엑츄에이터(Zoom Actuator, 초점거리를 바꾸거나 초점을 맞추기 위해 렌즈를 움직여주는 부품)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모든 배율 구간 내 피사체를 확대해 촬영하더라도 화질 저하가 없도록 유기적으로 지원해 스마트폰만으로도 누구든 전문가 수준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준다.

이성국 책임연구원은 2019년부터 광학식 연속줌 엑츄에이터 개발에 본격 참여, 전에 없던 방식으로 광학식 연속줌 성능에 완벽을 기하는 기술인 OIS 엑츄에이터를 주도적으로 발명해 냈다.

그는 모든 배율 구간에서 또렷하고 깨끗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한 줌 엑츄에이터 개발에도 힘을 보탰다. 고배율일수록 렌즈 구동거리가 길어 구동거리를 정확히 제어하는 것이 중요한데, LG이노텍의 줌 액츄에이터에는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단위로 이를 정밀하게 다룰 수 있는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이 책임연구원의 노력으로 LG이노텍은 올해 CES에서 광학식 연속줌으로 혁신상도 수상했다.

그는 지적재산권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여, 지난 5년 동안 국내 특허 116건, 해외 특허 147건을 출원했다.

이성국 책임연구원은 “다양한 엑츄에이터 개발로 기업과 국가의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것 같아 자랑스럽다”며 “LG이노텍에서 미래 수요를 예측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과 제품을 꾸준히 발명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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