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3사, 1분기 해외 매출 성장 날개 달았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15 22:13 의견 0

농심과 오뚜기, 삼양라면 등 라면 3사가 올해 1분기에도 대박 실적을 이어갔다. 미국 시장의 급성장으로 ‘어닝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을 거뒀다.

홈플러스 서울 강서점(본점) 라면 코너. 정기홍 기자

농심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해 무려 85.8%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86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9% 늘었다.

농심은 1분기 미국법인에서 1647억원의 매출을 올려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40.1% 급등했다.

미국법인의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604.7%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 294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제2공장이 가동돼 제품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인에게 신라면 등 라면이 한 끼 식사로 인식돼면서 매출이 급신장했다”고 전했다.

농심은 이에 수요를 맞추기 위해 제2공장 가동 1년 만에 제3공장 설립 검토에 착수했다.

오뚜기도 1분기에 매출 8568억원, 영업이익 65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5.4%, 10.7% 증가했다. 오뚜기는 “주요 제품의 매출이 늘었고 가격 인상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삼양식품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1분기 매출은 24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해 21.5% 증가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불닭볶음면이 인기에 해외 매출이 18.9% 늘어난 157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2.6% 줄었다. 경쟁사와의 마케팅 경쟁에 힘을 쏟은 탓으로 분석돤다.

회사 관계자는 “밀가루·설탕 등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류비 증가와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판관비 등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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