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서울 종로통서 연등회 하이라이트인 '연등행렬' 열려

장충동 동국대에선 ‘어울림마당’ 시작
봉축 흥겨움, 춤.율동 ‘승화’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20 17:14 | 최종 수정 2023.05.21 16:48 의견 0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회’의 ‘어울림 마당’이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장충동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시작됐다. 춤과 율동으로 장식된 이날 행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의 가두행렬의 사전 행사다.

연등회 ‘어울림마당’은 수도권 각 사찰과 단체 연희단 등 사부대중 수천 명의 역동적인 춤과 율동으로 펼쳐졌다.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펼쳐진 연등회 어울림마당 모습. BBS불교방송 생중계 화면 캡처

수도권 지역의 각 사찰과 단체 연희단들은 화려한 의상을 입고 차례대로 입장해 순서에 따라 준비한 춤과 율동 실력을 뽐냈다.

어울림마당은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이어 불교계 주요 종단 스님들과 불자, 시민들이 함께 하는 연등법회가 이어진다. 해가 질 무렵부터 연등회의 하이라이트 연등행렬과 회향한마당이 계속된다.

연등회의 하이라이트는 저녁 7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 흥인지문에서 종각, 조계사를 잇는 구간에서 열리는 연등행렬이다. 사부대중 약 5만 명이 참여해 양 손에 10만 개의 연등을 들고 행진하며 서울의 밤거리를 아름답게 물들인다.

올해 연등행렬에서는 법고와 범종, 운판, 목어 등 중생제도를 상징하는 불교 사물등이 선두에서 행렬을 이끌고, 지구 환경을 살린다는 취지를 담은 지구등도 선보인다.

연등행렬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2019년 이후 대폭 축소해 열리다가 올해는 4년 만에 마스크 전면 해제로 인해 대규모로 열려 봉축 열기를 한껏 끌어올릴 전망이다. 연등회가 명실공히 국제 축제로 자리매김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행렬이 지나는 종로통을 가득 매울 전망이다.

연등회는 BBS 불교방송과 BTN 불교TV가 오후 4시 10분부터 밤 10시 반까지 공동 생중계한다. 연등행렬 생중계에는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스님이 해설을 맡았다. 올해는 유명 영어 진행 방송인 유웅태 씨가 패널로 참여하는 영어 방송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연등행렬에 이어 밤 9~10시 30분 종각 사거리에서 회향 한마당이 열려 내국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하늘에서 뿌려지는 꽃비를 맞으며 강강술래와 대동놀이로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표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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