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강원 양양 해변서 벼락 맞고 남성 6명 쓰러져…1명 심정지, 1명 중상

부상자들 가슴 통증, 다리 감각 이상 호소
소방서 "벼락 맞고 물속에 휩쓸려가는 사람들 구조"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6.10 07:07 | 최종 수정 2023.06.10 23:12 의견 0

10일 오후 5시 33분쯤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설악해변에서 낙뢰 추정 사고로 20∼40대 남성 6명이 쓰러졌다. 이 시간대에 이곳에서는 천둥과 벼락을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렸다.

환자를 이송하는 119 소방대원들

이 사고로 조 모(34)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나머지 5명은 구급차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송 환자들은 20∼40대 남성이며 노 모(43) 씨는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의식이 혼미하거나 가슴 통증, 다리 감각이상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주말을 맞아 서핑을 하거나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산책하다가 벼락이 친 뒤 곧바로 쓰러져 파도에 휩쓸렸다.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이 일단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 구조하는 119 소방대원. 이상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소방 당국은 "'해변에 벼락을 맞고 여러 명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무릎 정도 물 안에 있다가 벼락을 맞고 물에 휩쓸려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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