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상징 '파랑새' 버렸다
머스크 "트위터, 모든 새들에게 작별 고할 것"
'x.com' 도메인으로 트위터 접속 가능해져
메시지, 결제 등 아우르는 '슈퍼앱' 탈바꿈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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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18:39 | 최종 수정 2023.07.2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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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새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상징인 '파랑새'를 날려 보내기로 했다. 그는 그동안 트위터를 메신저, 간편결제, 택시 호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중국의 '위챗'과 같은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혀왔다.
머스크는 23일(현지 시각) 새벽부터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잇따라 올려 트위터의 파랑새 로고를 검은색 배경의 '엑스(X)' 모양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곧 모든 새들에게 작별을 고할 것"이라며 "이제 x.com은 twitter.com을 나타낸다"고 했다.
'x.com'은 머스크가 소유하던 도메인이다. 그가 설립한 온라인결제서비스 업체인 '엑스닷컴(X.com)'은 페이팔(온라인 송금)과 인수합병해 회사 이름을 페이팔로 바꾸었다. 이후 그는 2017년 페이팔로부터 이 도메인을 다시 샀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 올해 4월 신설법인인 'X법인'에 흡수합병시켰다.
트위터의 로고에 이어 공식 계정도 'X'로 바꿔 트위터는 사라질 전망이다.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를 '슈퍼 앱 X'로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X는 오디오, 영상, 메시지, 결제와 뱅킹을 중심으로 AI로 구동해 모두를 연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트위터 '파랑새 로고' 폐기를 선언한 것은 메타의 '스레드' 출시 이후 빼앗긴 관심을 되찾기 위한 의도라고 전했다.
한편 머스크의 유별난 'X 사랑'도 화제다. 그의 자녀 가운데 한 명은 x라는 애칭을 부르고 있고 그가 설립한 회사 이름(스페이스X, xAI 등)과 테슬라 차량 이름(모델 X)에도 알파벳 'X'를 쓴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X라는 글자가 마음에 든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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