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서현역 흉기 난동 피해자 중 2명 뇌사 가능성

용의자 차 돌진 20대·60대 여성
피해자 14명 중 12명 중상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8.04 10:45 | 최종 수정 2023.08.04 10:47 의견 0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다친 피해자 14명 중 대다수가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는 가운데 2명은 뇌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찰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 사건 피의자 최 모(22) 씨가 전날 저지른 흉기 난동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환자 2명이 뇌사가 예상되는 등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 지하철 서현역사에서 발생한 칼부림 난동에 시민들과 119대원이 부상자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이 사건으로 다친 피해자는 총 14명으로 5명은 피의자 차량 돌진 사고, 9명은 칼부림 피해자로 분류됐다.

차 사고 피해자인 20대 여성 A 씨는 의식 저하 상태에서 수원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60대 여성 B 씨는 심정지 상태로 분당차병원으로 각각 이송됐었다.

또 다른 차 사고 피해자 2명은 무릎과 머리를 크게 다쳤고, 나머지 1명은 작은 부상으로 현장 처치만 받았다.

이어진 칼부림으로 인한 피해자 9명은 배, 옆구리, 등에 각각 자상(刺傷·칼에 찔려서 입은 상처)을 입었다. 중상자 8명 중 3명은 수술을 받아 생명에 지장이 없고 5명은 정확한 상태가 확인되지 않았다.

경상인 1명은 팔꿈치 열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한편 최 씨는 3일 오후 5시 59분 모친 소유 차량인 '모닝'으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앞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들이받고 차량이 움직이지 않자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 들어가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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