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수도권으로 옮긴다, 내일 버스 1000대로 대피

정부, 태풍 비상대피 발표
오전 10시 새만금 활동 종료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8.07 18:32 | 최종 수정 2023.08.07 20:02 의견 0

오는 10일 한반도를 관통할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새만금 잼버리’의 행사장이 수도권으로 옮겨진다. 8일부터 버스 1000대로 대피한다.

행정안전부는 7일 오후 전북 부안에 있는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 비상 대피계획을 발표했다.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텐트촌 모습. 세계스카우트연맹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은 10~11일 한반도 중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전라권에 태풍특보가 발효되고 새만금도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크게 지적됐던 새만금 행사장의 물빠짐에 큰 문제가 생길 우려가 크다. 이미 지난 5월과 7월에 침수된 전력이 있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태풍 내습으로 태풍이 전북이 영향권에 들게 돼 잼버리 영지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돼 대피 계획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내일(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동안 순차적으로 대피가 이루어진다”며 “대피 대상 인원은 현재 잼버리 영지에 있는 156개국 3만 6000명 전체이며, 버스 1000대 이상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사장 이동과 관련 “내일 오전 10시부로 더 이상 새만금에서의 잼버리 활동은 없다. 완전 퇴소(退所)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지 않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행정기관 및 민간의 교육시설을 최대한 확보해 안전한 숙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확보된 숙소를 정확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숙소 리스트를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학수고대 하는 K-팝 공연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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