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미료 아스파탐 논란에도 제로음료 증가"···롯데멤버스, 롯데유통군 판매량 분석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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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3 23:14 | 최종 수정 2023.08.1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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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설탕 대체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2B군) 분류하면서 인체 유해 논란이 일고 있는 아스파탐 사용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판매가 증가세를 보였다. 아스파탐의 유해성 논란이 여름 성수기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롯데유통군 통합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월 4주차(17∼23일) 아스파탐을 사용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판매액은 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하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의 분류(7월 14일) 전인 7월 2주차(3∼9일)보다 3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판매량 증가율(9%)을 크게 웃돈 수치다.
분석 범위를 인공감미료가 포함된 전체 음료로 넓혀도 지난달 2주차와 4주차의 제로 칼로리 음료 판매량은 비슷했다.
음료 업계에서는 아스파탐의 발암 가능 물질 분류에도 현재 기준에 따른 섭취 수준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발표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스파탐 현행 사용 기준을 유지하기로 한 점이 불안감을 줄였다고 보고 있다.
JECFA는 아스파탐의 하루 허용 섭취량을 체중 1㎏당 40㎎으로 설정했다.
따라서 체중 60㎏ 성인은 하루 2400㎎까지 섭취할 수 있다. 이는 아스파탐이 들어간 다이어트 탄산음료(한 캔에 250mL)는 55캔, 막걸리(한 병에 750mL)는 33병을 마시는 양이다.
하지만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7월 4주차 기준 여성의 제로 카로리 탄산음료 구매량은 6월 2주차보다 22%, 7월 2주차보다 10%씩 줄어들었다. 반면 남성의 구매량은 6월 2주차보다 24%, 7월 2주차보다 32%가량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6월 2주차보다 24%, 7월 2주차보다 32% 늘었지만 50대는 21%, 6%씩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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