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삼성 준법감시위 "삼성 전경련 정경유착 발생시 탈퇴 조건부 재합류 권고"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8.18 09:42 의견 0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18일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 여부와 관련해 삼성이 자체 결정하라고 권고했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임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가입, 미가입을 확정적으로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며 “전경련의 정경유착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 탈퇴할 것을 비롯해 운영에 있어서 운영 및 회계 투명성 자체 검토를 거친 후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준법위는 “전경련 가입 여부는 제반 사정을 검토해 관계사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최종 결정할 문제이지만 위원회는 그동안 노력해 온 삼성의 준법경영 의지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계사가 전경련 가입을 결정하더라도 정경유착 행위가 있는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 필요한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으로 명칭을 바꾸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새 전경련 회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삼성의 이 같은 분위기에 SK·현대차·LG그룹은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그룹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전경련을 탈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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