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이후 미래 성장 동력은 바이오·AI"···구광모 LG 대표 미국-캐나다 현지 법인 찾아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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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7 00:16 | 최종 수정 2023.08.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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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을 꼽은 구광모 (주)LG 대표가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해 기술 개발 현황 점검하고 시장 트렌드를 점검했다. 서울 마곡의 AI연구원,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 등 현장 방문에 이은 해외 사업장 점검이다.
LG는 구 대표는 지난 21~24일 4일 동안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미국 보스턴 법인과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토론토의 LG전자 AI Lab 등을 방문해 바이오와 AI 분야의 현황을 살펴 봤다고 밝혔다.
LG는 앞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ABC(AI-Bio-Cleantech) 분야를 정하고 역량 강화와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지난 2019년 바이오 분야 기술 도입과 신약 개발을 위해 보스턴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1월에는 LG화학이 인수한 미국의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와 보스턴 법인을 통합했다.
구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항암 신약과 세포치료제 등 신약 개발 전략을 점검하고 아베오 인수 이후의 사업경쟁력 강화 현황을 살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아베오를 활용해 글로벌 임상 과제를 늘리고 상업화 역량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혁신 신약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이어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 Lab을 방문해 AI 추진 현황과 미래 연구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구 대표는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기 떄문에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고 말했다.
AI Lab의 연구 결과들은 스마트홈과 스마트카 솔루션, 온라인 채널 등에 접목돼 이용되고 있다.
구 대표는 “그룹의 성장사를 돌이켜 보면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며 “지금 LG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와 AI 분야가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면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해당 분야 역량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하버드 의대와 연계한 세계 최고 항암 연구시설인 '다나파버 암 센터'와 바이오·제약 분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시설인 '랩센트럴'을 방문했다.
구 회장은 다나파버의 로리 글림쳐 CEO(최고경영자)와 함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연구중심 병원과 제약 기업간 협력 모델과 항암 연구의 새로운 동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랩센트럴에서는 창립자 중 한 명이자 CEO인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를 만나 보스턴 바이오 창업 생태계와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 육성 모델 설명을 들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AI 분야 응용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벡터 연구소'와 양자컴퓨팅 기업인 '자나두 연구소'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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