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인연'···정년퇴임 다음 날 교장 음주운전에 중상입은 두 명 알고보니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9.03 01:30 | 최종 수정 2023.09.03 15:20 의견 0

경기도의 한 전직 고교 교장이 정년퇴임 다음 날 음주운전으로 제자 두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 30분 이천시 장호원읍의 한 삼거리에서 비보호 좌회전을 하던 모하비 차량이 녹색 신호에 직진하던 토레스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토레스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두 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모하비 차량 운전자인 60대 교장 A 씨도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출동한 경찰은 음주 감지기를 통해 A 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A 씨가 크게 다쳐 정확한 음주 측정이 어려워 향후 정확한 혈중알콜 농도 확인을 위해 A 씨의 혈액을 채취해 둔 상태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A 씨를 입건했다.

사고를 낸 A 씨는 경기 지역의 전직 고교 교장으로, 사고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정년퇴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교롭게도 사고를 당한 B 씨 등 20대 피해자 두 명이 과거 A 씨가 재직했던 중학교에서 A 씨에게서 수업을 받았던 제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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