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반려동물 의료 챙긴다···SK텔레콤, 서울시수의사회와 맞손

동물병원에 엑스칼리버 도입해 AI 기반 진료 확산
AI 임상 진료교육, 학술교류 등 반려동물 의료 향상 협력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9.16 17:02 의견 0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헬스케어 영역을 반려동물로 확장한다. 지난 15일 서울시수의사회와 업무협약(MOU)을 했다.

SK텔레콤은 AI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고객의 일상 속 AI 서비스를 구현해가고 있다.

오이세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진료실에서 SK텔레콤의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인 ‘엑스칼리버’를 통해 분석한 반려견의 X-레이 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동물 의료 AI 서비스인 ‘엑스칼리버’를 통해 분석한 반려견의 VHS(심장크기측정) X-레이 사진. 이상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서울시수의사회는 서울시에 있는 700여 개 동물병원에 SK텔레콤 동물 의료 AI 서비스인 '엑스칼리버'를 확산하는 등 AI 기반 반려동물 진료 시스템을 정착시키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AI를 활용한 반려동물 임상진료 교육도 함께 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한국동물병원협회와 진행 중인 동물 X-레이 바르게 찍기 캠페인 ‘엑스캠프(X Camp.)’도 함께한다.

반려동물 복지 향상을 위한 학술교류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오는 23~24일 세종대에서 열리는 제20회 ‘서울수의 임상 컨퍼런스’에서 임상 현장에서의 AI 활용 가치와 엑스칼리버 활용 방안을 강의하고, 엑스칼리버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엑스칼리버'는 AI가 반려동물의 X-레이 사진을 분석해 진단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 동물 의료 AI 서비스다. 병원에서 촬영한 반려견의 X-레이 사진을 엑스칼리버 전용 클라우드에 올리면 질환의 위치와 비정상 소견 등 분석 결과를 15초 내에 제공한다.

엑스칼리버는 반려동물의 질환 탐지 정확도가 높고 기존 X-레이 장비의 교체없이 웹 기반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 편의성으로 전국 280여 개 동물병원이 사용 중이다.

SK텔레콤은 현재 국내 5개 수의과대학(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전북대, 충남대)과 국내 5개 동물병원(서울 강남 충현동물종합병원, 서울 강남 래이동물의료센터, 서울 강남 SNC동물메디컬센터, 인천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부산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과 연구 협력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수가 600만 가구 이상으로 크게 증가하자 AI 기술이 반려동물의 의료 복지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지난해 9월 '엑스칼리버'를 출시했다.

올해 8월에는 진단 범위를 기존 반려견의 근골격·흉부·심비대에 더해 복부까지 확대하며 분석 가능 질환 수도 34종으로 늘렸다. 연말에는 진단 범위를 반려묘(반려고양이)까지 확대하는 등 엑스칼리버 성능을 고도화 할 계획이다.

손인혁 SK텔레콤 혁신사업담당은 “SK텔레콤은는 AI 기술을 반려동물 의료에 적용해 수의사들의 진료 환경을 혁신하고, 말 못하는 반려동물의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자 이번 협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 회장은 “SK텔레콤과의 협약을 계기로 서울시수의사회 소속 동물병원의 진료 환경을 선진화하고,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등 진료와 경영환경 혁신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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