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경기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두 명의 교사가 잇따라 극단 선택을 했던 사건과 관련, 한 교사는 학부모의 끈질긴 요구에 매월 50만 원씩을 송금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학교 교사 2명의 사망 사건을 경찰에 수사의뢰 한 상태다.

경기도교육청 전경. 경기도교육청 제공

2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지난 2021년 12월 극단 선택을 한 이영승 교사(당시 25세)는 수업 중에 한 학생이 페트병 자르기를 하다가 손을 다쳤다.

이후 이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시달려 왔고 이 교사는 사고 이듬해 휴직을 하고 군입대를 했다. 하지만 이 학생의 학부모는 보상을 계속 요구했다.

이 교사는 당시 200만 원 정도의 월급에 지난 2019년 4월부터 매달 50만 원씩 총 400만 원을 이 학생 학부모에게 보냈다.

수업 중 사고가 발생하면 원칙적으로 학교 안전 공제회가 보상금을 준다.

이 학생 학부모는 공제회에서 보상금을 받고도 이 교사에게 추가 보상을 요구했다. 학교 당국도 이 교사에게 보상을 할 것을 종용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