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충남 서산, 경기 평택 이어 김포-당진 등서 잇따라 발생, 방역당국 비상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21 15:02 의견 0

충남 서산에서 첫 발생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경기 평택에 이어 당진에서도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국내 농가에서 럼피스킨병 발생이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했다. 당진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40여마리는 긴급행동 지침에 따라 살처분한다.

전날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왔고, 이날 경기 평택시 젖소농장에서도 발생 사실이 추가로 보고되는 등 이틀째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한우농장 럼피스킨병 발생에 위기경보 '심각' 격상. 농식품부 제공

이에 농식품부는 럼피스킨병 발생 농장 10㎞ 이내 방역대에서 사육 중인 소에 대해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에서는 소 2만여 마리, 경기에서는 3만 3천여마리에 접종한다.

경기 김포의 축산농가에서도 21일 소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김포시에 따르면 젖소와 육우 50여마리를 사육 중인 김포의 축산농가에서 이날 오전 '젖소 3마리가 고열과 피부 두드러기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해당 농가에 방역소독요원을 배치하고 출입을 통제한 뒤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날 충남 서산과 이날 경기 평택 축산농가에서 잇따라 럼피스킨병이 확진됐으며 정부는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발병 시 고열과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나며 소의 유산이나 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이어져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폐사율은 1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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