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오픈AI서 해임된 샘 올트먼, MS에 합류해 새 AI팀 이끈다···오픈AI의 운명은?

나델라 MS CEO "올트먼, 브록먼과 함께 합류할 것"
MS, 오픈AI에 17조 원 투자한 최대주주
오픈AI 700명 중 505명 "올트먼 복귀 안되면 MS로 이직"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1.20 23:28 | 최종 수정 2023.11.24 12:39 의견 0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해임된 샘 올트먼이 MS(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할 것이라고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가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나델라 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트먼 전 오픈AI의 CEO와 올트먼 해임 후 회사를 떠난 공동 창업자 그레그 브록먼이 MS에 합류해 새로운 첨단 AI 연구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지난 2019년부터 오픈AI에 모두 130억 달러(17조 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9일 대통령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등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올트먼은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나 지난 17일 이 회사 이사회에서 전격 해임됐다.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또 올트먼이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해임 배경을 설명했다.

오픈AI 측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공동창업자인 에멧 시어가 오픈AI의 임시 CEO를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임 직후 배경을 놓고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다만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둘러싼 견해차가 해임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주류를 이뤘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15일(현지 시각)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MS 이그나이트2023'에서 발표하고 있다. MS 제공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날 X에 올린 글에서 "에멧 시어가 새롭게 오픈AI의 CEO를 맡는다. 시어와 오픈AI의 새로운 리더십 팀과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헌신하고 있다"며 협업을 이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오픈AI 직원 700명 중 505명이 “샘 올트먼 오픈AI 전 CEO와 그렉 브록크만을 복귀시키지 않으면 MS로 이직할 것”이라는 성명을 오픈AI 이사회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AI 과학기술자 집단인 오픈AI에서 대규모 퇴사 사태가 일어나면 챗GPT 개발과 운영을 비롯해 회사의 존립 자체가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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