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대교 위 직녀카페, 한강 전망 호텔로 리모델링···내년 3월 준공, 하반기 운영
호텔 객실 1개 만들어 최대 4명 숙박
양화대교 등엔 로컬브랜드 카페 입점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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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5 00:44 | 최종 수정 2023.12.0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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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부터는 서울 한강다리 위의 호텔 객실에서 하룻밤을 지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4일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로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북단에 있는 '직녀카페'를 호텔 객실로 바꾸는 공사를 이달 시작했다고 밝혔다. 카페의 내·외관을 리모델링하고 한강대교를 지나는 차량 소음과 외풍을 막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업비 6억 3000만 원을 투입해 객실이 하나인 ‘한강 위 호텔’을 건립한다. 이 호텔은 내년 3월 준공돼 하반기에 본격 운영된다.
이 호텔에는 객실 1개가 만들어지며 숙박 가능 인원은 최대 4명이다. 객실에서는 한강대교, 한강 둔치, 노들섬 등 주변 한강 전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숙박객에게 조식도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과 서울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호텔이 명소로 자리 잡으며 관광 산업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단 하나뿐인 한강 다리 위의 호텔이란 이색적인 테마도 관광객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리모델링 예산은 서울시가 전액 부담하고 이후 민간 업체를 선정해 내년 7월부터 3년간 위탁 운영한다.
교량 위에 만들어져 관리원이 상주하기 어려워 글로벌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예약하고 무인으로 체크인 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숙박비 수준은 위탁 운영업자와 협의해 결정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상 수상자,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무료 숙박 이벤트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같은 한강대교의 견우카페, 양화대교 양화카페와 선유카페, 한남대교 새말카페 등 한강 교량에 만들어져 있는 카페 4곳도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내년 7월 ‘로컬 브랜드 카페’로 재개장한다.
지난 2009년 처음 문을 연 한강의 교량 카페들은 시설 노후화 및 서비스 질 저하로 8곳 중 동작대교 2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실인 상태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의 커피 전문가 등으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높은 수준의 커피 맛을 구현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09년 교량 카페 도입 시 최고가 낙찰로 업체를 선정하다 보니 서비스의 질 평가가 제대로 안 됐다. 이번에는 고유 브랜드를 키워 관광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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