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거대 언어 모델’ 솔라, 공개하자 세계 1위 꿰차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15 10:52 | 최종 수정 2023.12.16 03:31 의견 0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14일 자사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가 개방형(오픈 소스) AI 성능 경쟁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가 자체 개발한 모델이 성능 순위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날 새벽 공개한 솔라가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 LLM 순위에서 성능 평가 점수 74.2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에 대한 ‘허깅페이스 벤치마크 6가지 지표 기준 평균점수(H6)’ 순위와 모델 크기. 업스테이지 제공

허깅페이스는 세계 테크기업, 연구기관이 각자 개발한 AI의 성과를 공유하고 성능을 경쟁하는 웹사이트다. 추론·상식 능력, 언어 이해 능력 등을 종합해 순위가 매겨진다.

솔라는 여기에서 중국 알리바바의 큐원(73.6점), 기업 가치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인 프랑스 미스트랄AI의 믹스트랄(72.62점)의 성능을 이기고 1위를 기록했다.

솔라는 AI의 시냅스 역할을 하는 매개변수(파라미터) 수가 107억 개로 큐원(720억 개)의 6분의 1 수준이다. 소형 모델임에도 자체적인 최적화 방식을 적용해 성능을 극대화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8월 메타의 개방형 AI ‘라마2′를 튜닝(개조 및 가공)해 허깅페이스에서 성능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누구든 공개된 모델을 수정하고 개선할 수 있는 개방형 AI의 특성을 잘 활용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각국의 빅테크나 유니콘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공개한 모델도 누구든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모두 공개했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앞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AI 플랫폼 ‘Poe’ 등과 협력해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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