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골병라인'으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의 김포골드라인에서 18일 출근시간에 전동차가 고장나면서 승객들이 한쪽으로 대거 몰려 10여 명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김포시에 따르면 한파로 이날 오전 6시 23분쯤 김포 사우역에서 걸포북변역으로 가던 김포골드라인 전동차 제동장치에 이상이 생겨 열차가 지연 운행됐다.

혼잡한 김포골드라인 승강장 모습. 김주영 의원실

이어 고장 난 열차를 끄는 구원열차마저도 멈추자 오전 7시 24분부터 8시 7분까지 40여 분간 전 구간의 열차가 지연됐다.

출근시간대 3분 간격으로 배차되던 전동차가 7분 간격으로 늘어나면서 각 역사에는 전동차에 제때 탑승하지 못한 이용객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이에 따라 고촌역에서 객차 안의 여성 2명이 호흡곤란을 일으켜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김포공항역에서도 전동차에서 내린 승객 10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역사에서 5~10분 쉬었다 출근했다.

한 승객은 “열차에 타려는 사람과 열차 안에서 강한 압박을 받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는 등 위험한 상황도 연출됐다”고 말했다.

김포도시철도는 직장이나 학교에 지각한 이용객들에게는 지연 증명서를 발급했고 운임을 지불하고도 열차에 탑승하지 못한 이용객들에게는 환불할 계획이다.

김포도시철도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6일에도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오는 등 크고 작은 열차 고장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한편 김포도시철도는 한때 출퇴근 시간대 혼잡률이 최대 290%를 보이면서 지옥철로 불려왔다.

최근 대학의 겨울방학으로 혼잡도는 다소 낮아졌으나 이날은 한파 등으로 고장이 나 극심한 혼잡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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