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서 오토바이 훔치려다 실패하자 '화풀이' 방화한 10대 붙잡아

정기홍 기자 승인 2024.01.11 18:22 | 최종 수정 2024.01.11 18:23 의견 0

남의 집 마당에서 오토바이를 훔치려다 실패하자 불을 지르고 도망간 10대 방화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서천경찰서는 11일 방화 혐의 등으로 학교 밖 청소년인 10대 A 군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남의 집 마당에서 오토바이를 훔치려다 실패하자 불을 지르고 도망간 방화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천소방서 제공

A 군은 전날 오전 3시 31분쯤 서천군 화양면 금당리의 한 90대 노인 집 마당에 있던 오토바이를 훔치려다 실패하자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오토바이에 불을 붙인 후 불이 집까지 옮겨붙는 모습까지 확인한 뒤에 현장을 벗어났다.

이 불로 오토바이는 물론 건물 두 채 중 한 채가 전소되고 한 채는 일부가 불에 탔다.

불을 목격한 이웃 주민이 불을 꺼 90대 노인과 60대 아들이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은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40여 분 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CCTV 영상을 통해 방화를 저지른 A 군의 신원을 특정하고, 근처 다른 마을에 거주하던 A 군을 검거했다. A 군은 "불장난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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