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결정…채권단 75% 이상 동의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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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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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가 결정됐다. 대형 건설사가 워커아웃을 한 것은 지난 2013년 쌍용건설(2012년 기준 13위) 이후 10여년 만이다.
기업개선작업은 채권단 주도로 부실사업장 정리, 인력 구조조정 등 기업을 살려내는 정상화 방안이다.
11일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609곳의 금융채권자는 1차 채권자협의회에서 투표(서면결의)를 한 결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결의했다. 워크아웃 개시 조건인 채권액 기준 75%의 동의를 충족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자정까지 의견서를 받은 뒤 12일 오전 집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워크아웃이 개시가 결정되면서 향후 3개월간 자산부채 실사가 진행된다.
태영건설은 채권단이 실사 후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동안 금융채무는 동결되지만 운영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태영건설이 자구계획만 제대로 이행하면 1조 5000억~1조 6000억 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태영건설은 구조조정과 재무구조개선, 비용절감안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하고, 주채권은행은 경영정상화 방안(기업 개선 계획)을 마련해 오는 4월 11일 제2차 채권자 협의회를 열어 이를 확정한다.
태영건설은 부동산 PF 우발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PF 관련 보증채무는 3조 700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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