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에 장내 채권 폭락, 주가는 요동치다 소폭 올라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28 12:32 | 최종 수정 2023.12.28 15:12 의견 0

태영건설이 28일 오전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돌입 소식에 주가가 장 초반 급락하다가 급등한 이후 지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매우 컸다.

태영건설의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급락하던 중 워크아웃 공시가 임박해지면서 공시 직전 급등했다. 이어 오전 워크아웃이 공시되고 한국거래소는 주식 거래를 30분간 정지시켰다. 거래가 재개되자 주가는 다시 급등, 오전 11시 기준 전일 대비 22.04% 오른 2935원에 거래됐다. 이후 지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회사가 2년여 전에 발행한 태영건설68 채권은 급락했다.

이 채권은 지난 26일까지만 해도 9700원대에 거래됐으나 이날 워크아웃 돌입 소식에 개인·기관투자가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68회차 채권은 전일 대비 29.70% 하락한 6150원에 장내 거래되고 있다. 이 채권은 태영건설이 2021년 7월 1000억 원 규모로 공모 발행했으며 3개월 마다 연이자 2.59%를 주는 상품이다. 액면가는 1만 원이다.

투자은행(IB) 업계의 관계자는 “오전 주가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회사를 살려낼 것이라는 데 먼저 시장이 베팅하는 것이고, 반면 회사의 채무를 일부 조정할 수 있다는 우려에 장내 채권 값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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