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권 다시 시중에 돈다…지난해 환수율 67.1%
2018년의 역대 최고치 근접
코로나19 사태 후 대면 상거래 정상화 등 영향
정기홍 기자
승인
2024.01.14 10:08 | 최종 수정 2024.01.14 15:41
의견
0
2019년 코로나19 사태 종식으로 대면 상거래가 정상화되면서 장롱이나 금고에 있던 5만 원권 지폐가 시중으로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만 원권 환수율(발행 대비 환수 비율)이 67.1%로 집계됐다고. 코로나19 직전 해인 2018년의 역대 최고치(67.4%)에 근접했다.
5만 원권 환수율은 2019년 60.1%에서 2020년 24.2%, 2021년 17.4% 등으로 가파르게 떨어졌다가 코로나19가 사그라든 2022년 56.5%로 회복된 뒤 지난해 더 올랐다.
한은은 음식·숙박업, 운수업, 여가서비스업 등 전통적으로 현금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화폐 유통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보았다.
현금 수송 회사(CIT) 2개 사의 상거래 기업 화폐 관리 업무 실적이 2019년 5조 5천억 원에서 2020년 3조 원, 2021년 2.7조 원으로 떨어졌다가 2022년 5조 2천억 원으로 회복됐다.
한은은 또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현금 보유의 기회비용 증가도 영향을 주었다.
한은은 신용카드 등 비현금 지급수단 확산 추세, 5만 원권 유통 수명 도래에 따른 손상권 증가 등이 향후 환수율에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5만 원권은 2009년 6월 최초 발행됐고 유통 수명을 15년 정도로 본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