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충전으로 160km 주행 EV배터리 양산"...'스토어닷', 中 제조사 이브에너지와 계약

임지연 승인 2024.03.13 15:50 의견 0

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초고속 배터리 충전(XFC, Extremely Fast Charging)기술 기업 '스토어닷(StoreDot)'이 중국의 글로벌 배터리 제조기업 이브에너지(EVE Energy)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고,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고 13일 발표했다.

스토어닷과 중국 이브에너지 경영진이 초고속 충전 배터리 양산 협력 체결식을 갖고 있다. (좌측부터)아미르 티로시 스토어닷 최고운영책임자, 알랙센더 홀든 EVE에너지 수석부회장, 도론 마이어스도르프 스토어닷 CEO, 류진청 EVE에너지 회장. 사진 스토어닷 제공


스토어닷은 이브에너지와의 이번 양산 계약을 통해 이브에너지가 보유한 글로벌 제조 시설을 활용, 5분 충전으로 100마일(160km, 이른바 '100-in-5') 주행이 가능한 XFC 배터리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브에너지의 첨단 생산 라인에서 제조될 스토어닷의 XFC 배터리는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스토어닷은 자체 제조 역량이 없는 고객사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브에너지를 포함한 타 제조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체 제조 역량도 키워 나갈 계획이다.

스토어닷의 아미르 티로시(Amir Tirosh)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이브에너지와의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됐고, 이는 XFC 배터리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브에너지의 알렉산더 홀든(Alexander Holden) 수석 부사장도 “이브에너지의 제조 역량을 제공, 스토어닷의 입증된 XFC 기술을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에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2017년부터 스토어닷과 협력해 온 이브에너지는 세계 최고의 전기차용 셀 공급업체 중 한 곳으로, 현재 아시아 유럽 북미에서 생산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스토어닷은 현재까지 이브에너지, BP, 다임러(현 메르세데츠-벤츠 그룹),볼보자동차, 폴스타,빈패스트,삼성,올라 일렉트릭,TDK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스토어닷은 올해 ‘100-in-5’, 2026년까지 ‘100-in-4(4분 충전으로 100마일 주행)’, 2028년까지 ‘100-in-3(3분 충전으로 100마일 주행)’ 가능한 배터리셀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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