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인구, 취업자 2028년부터 줄어든다...저출산-고령화 영향
고용정보원, 2022∼2032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보건복지업, 정보통신 등에선 인력수요 늘어
"여성, 외국인력 등 잠재인력 노동시장 끌어들여야"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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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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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의 가속화로 오는 2028년부터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가 모두 감소세로 전환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금과 같은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2032년까지 90만 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여성과 외국안 등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이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19일 향후 인구 전망과 산업별 전망 등을 토대로 '중장기(2022∼2032년) 인력수급 전망 및 추가 필요인력 전망'을 발표했다.
▶고용 시장 변화 예측 현황
이에 따르면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2022∼2032년 31만 6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이전 10년간(2012∼2022년) 증가 폭인 314만 명의 10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오는 2027년 2948만 5000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8년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서 2032년엔 2923만 80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15∼64세 경제활동인구를 보면 더 일찍 감소세가 시작돼 2032년까지 170만 3000명이 순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6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같은 기간 201만 9000명 증가할 전망이다. 65세 이상은 전체 경제활동인구에서 지난 2022년 11.6%에서 2032년 18.4%로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또 경제활동참가율은 2022년 63.9%에서 2032년 63.1%로 후퇴할 전망이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경우 49.8%에서 48.1%로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저출산-노령화로 인한 노동력 공급 감소 속에 15세 이상 취업자도 2028년부터 감소할 전망이다.
2027년 2878만 9000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32년에는 2839만 9000명으로 줄어든다.
2022∼2032년 30만 9000명이 순증하지만 이 또한 지난 10년간 증가 폭(313만 4000명)의 10분의 1 수준이다.
15세 이상의 고용률도 2028년부터 감소로 돌아서 2022년 62.1%에서 2032년엔 61.3%로 0.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분야별 취업 현황···고령화로 보건복지업 취업 되레 증가
반면 2022~2032년 고령화 속에 돌봄과 의료 수요가 증가해 보건복지업 취업자는 99만 8000명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업도 지속되는 디지털 전환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가 예상돼 이로 인한 전체 서비스업 취업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전통산업인 제조업(-14만 5000명), 건설업(-12만 6000명), 농림어업(-9만 4000명) 등의 취업자는 2032년까지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비대면 거래 확대로 판매직은 가장 큰 폭의 감소(-32만 2000명)가 예상된다.
취업자 증가 상위 직업을 더 세분화하면 돌봄·보건 서비스 종사자, 컴퓨터 시스템·소프트웨어 전문가, 간호사, 조리사, 보건 의료 관련 종사자 등이 꼽혔다.
이에 반해 매장 판매 종사자, 제조 단순 종사자, 자동차 운전원, 문리·기술 및 예능강사, 작물 재배 종사자 등은 감소할 것우로 전망됐다.
▶경제성장 지속하려면 89만 4000명 추가 필요
고용연구원은 향후 10년간 연 2.1%(2022∼2027년)∼1.9%(2028∼2032년) 수준의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전체 취업자 수 전망치의 약 3% 수준인 89만 4000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았다. 연평균 8만 9000명꼴이다.
이는 수요 기반의 취업자 수 예측치에서 인력 공급 제약을 고려한 예측치를 빼 산출한 숫자다.
추가로 필요한 인력 전망(2032년 기준)은 가장 큰 폭의 고용 증가가 예상되는 보건복지서비스업에서 13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추가 인력은 고용 감소가 전망되는 제조업과 도소매업마저도 각각 13만 7000명, 11만 8000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직업별로는 전문가와 관련 종사자, 사무종사자 등 비교적 고숙련 직업군의 추가 인력 수요가 컸다.
고용연구원은 "필요 인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면 1.9∼2.1% 수준의 경제성장률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활동인구 감소 속에서 경제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잠재인력의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진단됐다.
고용정보원은 "청년을 위한 맞춤형 취업 지원, 여성을 위한 일·육아 병행 고용환경 구축, 고령자를 위한 계속고용 기반 조성 등 대상별로 차별화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또 "기술 진보에 따라 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정보통신기술(ICT) 제조, 전문과학 등의 분야에서 교육·양성·훈련을 강화하고 반대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분야의 중·저숙련 직종에선 업종 전환, 훈련 등의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노동력 부족 심화 전망에 따라 산업계의 외국인 노동자 도입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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