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단 한 줄의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이날 오후 2시~4시 20분 140분간 대화를 나눴다.

박 위원장의 이 같은 짧은 글은 만남에서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박 위원장은 다만 "행정부 최고 수장을 만나 전공의의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만남"이라며 "기존 성명서 및 요구안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지난 2월 성명서에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등을 정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전공의 면담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박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다”며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전공의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사이렌스 정기홍 jkhong4@naver.com 정기홍의 기사 더보기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