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대란]복지부 "전공의 1만 34명 사직서 제출...전체 80% 넘어"
정기홍
승인
2024.02.26 11:48 | 최종 수정 2024.02.26 12:03
의견
0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1만 34명(80.5%)이 사직서를 제출(23일 오후 7시 기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전공의 9006명(72.3%)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정부는 26일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근무지로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기한까지 근무지에 복귀하는 전공의에게는 현행법 위반을 최대한 정상 참작할 방침이다.
또 23일 오후 6시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신규 접수된 피해사례는 38건이다. 수술 지연이 31건, 진료 거절 3건, 진료 예약 취소 2건, 입원 지연은 2건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전공의 이탈로 발생한 의료 공백을 감당하고 있는 진료지원 간호사가 법적 보호를 받으면서 일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날 관련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 지침’을 안내하고 27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진료지원 간호사는 의사(전공의) 부족으로 인한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며 “의료행위가 다양해 진료지원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 모호한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체 응급의료기관 409곳 중 392곳(96%)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공공의료기관 45곳은 진료시간을 연장 운영하고 있고, 군병원 12곳 응급실은 일반인 응급진료도 하고 있다.
박 차관은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은 중환자 수술과 입원 위주로 운영해 경증 환자의 입원과 수술은 다소 줄어들었다”며 “상급종합병원의 외래 진료 감소율은 2.5% 수준으로 집단행동 이후에도 큰 변동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