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윤석열 대통령 “국정 방향 체감할 변화 만들지못했다···민의 더 수렴하겠다”

정기홍 승인 2024.04.16 10:59 | 최종 수정 2024.04.16 11:22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4·10 총선 여당 참패와 관련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내는데 모자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극복하는 데는 부족함이 많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정의 최우선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다. 어려운 국민을 돕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정부의 존재 이유”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간의 국정과 관련해서는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하더라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어려운 서민들의 삶을 훨씬 더 세밀하게 챙겼어야 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물가 관리에 대해선 “예산과 정책을 집중해서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했지만 어려운 서민들의 형편을 개선하는 데에 미처 힘이 닿지 못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3법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고 재개발, 재건축 규제도 완화해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고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집값을 낮췄지만 집을 소유하기 어려운 분들과 세입자들, 또 개발과 재건축으로 이주하셔야 하는 분들의 불안까지 세밀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것”이라며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 전체주의와 상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우리 미래에 비춰보면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윤 대통령은 향후 국정 방향과 관련해서는 민생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실질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더 속도감 있게 펼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겠다”며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좁혀나가겠다고 했다.

관심을 모은 야당과의 협치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겠다.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을 국회에 잘 설명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고 원칙적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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