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인근 옥상 여친 살해범은 수능 만점 의대생...이유를 들어보니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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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23:56 | 최종 수정 2024.05.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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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명문대 의대생으로, 여자 친구가 이별을 통보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7일 A(25)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5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강남역 9번 출구 앞 15층 건물 옥상에서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여자 친구 B(25)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범행 2시간 전 자신의 집이 있는 경기 화성의 한 대형 마트에서 흉기를 산 뒤 피해자를 범행 장소로 불러냈다. 이 건물에는 영화관이 있어 두 사람은 이곳에서 자주 데이트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옥상은 평소 건물 내 흡연자들의 흡연 장소로 이용돼 개방돼 있었지만 별도 통로로 걸어 올라가야 한다.
경찰은 “사람이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건물 옥상에서 구조했다.
이어 A 씨가 “약이 든 가방 등을 옥상에 두고 왔다”고 진술하자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B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A 씨의 약은 마약류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 친구가 헤어지자고 말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여자 친구와 중학교 동창이며 서울의 한 명문대 의대에 재학 중이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A 씨는 여자 친구의 목 부위 경동맥을 10여 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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