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김호중 씨 '운전자 바뀌치기', 소속사 대표 "내가 지시했다"···조직적 은폐에 여론은 "조폭 같다"

정기홍 승인 2024.05.16 21:02 의견 0

이광득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6일 트로트가수 김 씨가 택시 충돌 후 '운전자 바뀌치기'를 한 행위와 관련해 공식 입장문을 냈다.

이 대표는 입장문에서 "김 씨는 사고 당일 저녁 음주를 하지 않았고, 자신이 매니저에게 김 씨 대신 경찰에 출석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 로고

이 대표는 "김 씨는 지난 9일 술자리 중이던 내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김 씨는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인사 후 먼저 자기 차를 운전해 귀가하던 김 씨는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사고처리를 하지 못하고 차량을 이동했다"며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돼 두려웠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나는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 씨의 옷으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게 제가 김 씨의 소속사 대표로 또 친척 형으로 김 씨를 과잉보호 하려다 생긴 일"이라며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도 밝혔다.

지난 3월 15일 MBN '가보자GO'(이하 '가보자고') 온라인 제작발표회 때의 김호중 씨. MBN 제공

이 대표의 입장문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3종 세트 거짓말'로 조직적인 은폐를 시도했다며 들끓고 있다. 소속사가 소속사 하는 짓이 꼭 조폭 같다는 극한 글도 이어졌다.

특히 네티즌들은 소속사 측이 핵심 증거인 메모리 카드 증거 인멸을 하고, ‘대리 출석’을 소속사 대표가 지시했다는 말을 ‘과잉 보호’라는 명분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상황에 많은 국민은 허탈해하고 있다.

특히 소속사 대표가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는 식으로 발언한 데 대해 “조폭 영화에서나 보던 책임 덮어쓰기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네티즌들은 “거짓말을 계속 해 놓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 누가 믿겠나” “김씨가 돈을 못 벌면 소속사가 망하니 대표가 필사적이다” “음주가 아니었다면 바로 사고 처리를 했을 텐데, 국민을 바보로 아냐” “방송에서 그만 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