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사고 피의자는 급발진 주장…차량 국과수 감정 의뢰"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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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12:52 | 최종 수정 2024.07.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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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일 서울 중구 시청역 근처에서 승용차를 몰아 인도로 돌진해 9명을 숨지게 한 운전자 A(68) 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용우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망 사고를 발생시킨 운전자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의 3조 1항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수사를 진행 중이며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으며 추가 검사를 위해 채혈을 진행할 것"이며 "차량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경찰은 고령 운전자의 과실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운전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긴 힘들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 차량 운전자는 현직 시내버스 운전기사다.
정 과장은 A 씨의 조사와 관련해 "A 씨는 갈비뼈가 골절된 상태여서 A 씨가 움직일 수 있는지 의사 소견을 듣고 조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27분 A 씨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은 시청역 인근 조선호텔에서 나와 일방통행인 세종대로18길(4차선 도로)을 역주행했다. 역주행한 거리는 200m 정도다.
A 씨는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인도와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쳤다. 이후에도 100m가량 이동하다 건너편에 있는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야 멈춰섰다.
이 차량에 동승했던 아내는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중상 1명·경상 3명)이 다쳤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테에서 병원 이송 도중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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