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전삼노', 2차 무기한 파업 선언…"사측 대화 의지 없어"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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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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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0일 8~10일 사흘간 1차 총파업에 이어 2차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삼노는 1차 파업기간 중에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예정하기로 했으나 계획을 수정했다.
전삼노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1차 총파업 이후에도 사측의 대화 의지가 없음을 확인하며 2차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사측은 대화를 하지 않고 부서장들을 앞장세워 파업을 방해하고 있다. 우리는 법적인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써서 응징할 것”이라며 “우리는 분명한 라인의 생산 차질을 확인했다. 우리는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상쇄하는 안건이 나오기 전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사측은 “사전에 대비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삼성전자의 자체 노사협의체인 노사협의회가 제시한 올해 임금인상률 5.1%를 거부하고 임금 6.5%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연말 성과급 기준을 영업이익으로 변경, 유급휴가 일수 하루 추가 등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전삼노는 창사 이래 55년 만에 파업을 했다.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10일 오전 9시 기준 3만 1400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약 25.1%를 차지한다. 이 중 약 80%가 반도체(DS) 부문 소속이다.
다음은 전삼노의 2차 총파업 선언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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