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관련 소비자원 상담 3년간 1만 2천 건, 피해구제 접수는 2098건에 달해

정기홍 승인 2024.07.26 19:02 | 최종 수정 2024.07.26 20:10 의견 0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여행객 증가에 따른 여행 관련 피해 상담과 피해구제접수가 크게 증가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e커머스 티몬과 위메프의 플랫폼 판매자에 대한 정산금 지급 지연으로 촉발된 고객 '환불 불가' 사태까지 겹쳐 여행상품 주의보가 내려졌다.

26일 강민국 의원(경남 진주시을)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받은 '여행사(여행상품 등) 관련 소비자상담 및 피해구제 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1~2023년 피해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는 총 1만 1971건에 달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만 3116건이 발생했다.

특히 2021~2024년 5월 중국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의 피해 소비자 상담은 총 1만 15087건에 달했다.

강민국 의원실

연도별로는 2021년 2064건, 2022년 3308건, 2023년 6599건, 2024년 5월 3116건으로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인 2023년부터 급증세다.

특히 여행사 관련 소비자 상담 수준을 넘어 사업자의 부당행위에 대한 피해구제 접수는 모두 2098건에 피해구제 금액만도 11억 3069만 8300원이나 됐다.

피해구제 접수 건수를 연도별로 보면 ▲2021년 264건(1억 3887만 3496원) ▲2022년 443건(1억 9671만 7416원) ▲2023년 896건(4억 7282만 4437원) ▲2024년 5월 495건(3억 2228만 2951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계약해지와 계약 불이행 등 계약 관련 접수가 1801건으로 가장 많았고 품질·AS 116건, 표시광고·약관과 가격·요금·이자·수수료가 각 37건 순이었다.

하지만 피해구제 접수건 중 합의한 비중은 44.3%(901건)에 불과하며 나머지 55.7%(1135건)는 합의가 결렬됐다.

합의 결렬 후 최종 분쟁조정위원회 단계로 넘어가도 여행사가 소비자의 피해 관련 조정을 받아들이는 비중은 24.8%(수락 82건, 전체 331건)에 불과했다.

수락 불가는 82건이고 기각과 신청 취하, 이송, 처리 중 등 기타가 206건이었다.

조사 기간(2021~2024년 5월)에 피해구제 접수가 가장 많았던 여행사는 ▲하나투어(4930만 8225원)와 모두투어(5268만 3533원)로 각 117건이었다. 다음으로 ▲노랑풍선이 98건에 2178만 4290원, 교원투어가 85건에 4107만 5450원)이었다.

강민국 의원은 “최근 소비자의 여행사 피해 특성을 보면 여행상품 계약 취소 시 여행사의 과다한 계약 취소 수수료와 계약 중요사항 고지 미흡 등 부당 판매 행태로 인한 불만과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한국소비자원은 유관 기관과 여행업계와의 간담회를 상시화 해 계약 취소수수료가 적정하게 부과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판매 조건 불공정성 등 부당 판매 행태 개선을 위해 소비자 피해 데이터를 여행업권 전반에 제공하며, 사업자의 분쟁해결 프로세스를 검토해 사업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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