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숭례문 지하보도 노숙인, 2일 새벽 청소하던 60대녀 흉기로 살해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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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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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인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60대 여성 청소원을 흉기로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회현·을지로 등으로 출퇴근 하는 시민이 많이 지나는 곳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일 새벽 용산구 동자동 숭례문 인근 지하도에서 새벽 창소를 하돈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70대 남성 A 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날 아침 5시 10분쯤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 "누군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심정지 상태에 빠져 오전 6시 20분쯤 사망했다. 숨진 여성은 중구청과 청소·관리용역 계약을 한 업체 소속 직원이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해 오전 8시 50분쯤 A 씨를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에서 검거했다. A 씨는 쪽방촌에서 임시 거주 중인 노숙인이었고, 검거 당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들고 있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음주·마약 간이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지하보도는 이날까지 고압 세척기로 청소될 예정이었고, 지하보도엔 물품을 빼라는 공지문을 붙였다.
인근 상점 주인은 "노숙인으로 보이는 인물이 청소노동자와 말다툼 끝에 살해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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