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 주식!"···코스피 8.7%, 코스닥 11.3% 최악의 폭락

장중 서킷브레이커 발동, 거래 중지
미국 경기침체, 중동전 임박 우려 확산

정기홍 승인 2024.08.05 17:08 | 최종 수정 2024.08.05 18:49 의견 0

한국 증시가 5일 대폭락해 '블랙 먼데이'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이란-이스라엘 중동전 임박이 시장을 직격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77% 하락한 2441.55, 코스닥은 11.30% 내린 691.2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 때 역대 최대 하락폭인 286포인트(10.8%) 폭락하기도 했다.

코스피 5일 종가

5일 오후 2500선이 깨졌을 때 시황. 이상 구글 코스피 지수 현황

거래소는 주가가 급락하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CB) 1단계를 발동했다.

거래소는 코스피가 오후 2시 14분 전일 대비 8.10% 하락하자 매매거래를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CB) 1단계를 발동했다.

앞서 코스닥 지수도 전일종가 대비 8% 이상 하락(1분간 지속)해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었다.

이 같은 대폭락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코스피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역대 6번째, 코스닥의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역대 10번째다.

삼성전자는 전날에 비해 10.30% 하락하며 7만 1400원, SK하이닉스는 9.87% 내리며 15만 6100원, 현대차도 8.20% 하락한 22만 4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대폭락은 미국의 경기 침체 전망과 중동 확전 우려에 의한 '패닉셀(공황매도)'의 현실화다.

패닉셀은 시장에 갑자기 악재가 끼면 투자자들이 투자원금 이상의 손해를 볼 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여 소유 주식·채권 등을 팔게 되고, 이는 다른 투자자들의 연속 매도를 촉발시켜 급락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날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식시장도 패닉셀로 인한 블랙 먼데이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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