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하자"
대통령실 "제안 긍정적…합리적 안 제로베이스 논의"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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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12:14 | 최종 수정 2024.09.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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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의료 공백 상황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필수의료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운영하자"고 야당과 의료계에 제안했다.
대통령실은 "의료계가 의대 정원 문제에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면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하겠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 예방 일정을 마친 뒤 가진 현안 브리핑에서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장기간 의료 공백 상황이 발생하면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응급 의료 체계에 대한 국민 불안이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야의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 의료 현장의 진료 서비스를 정상화하면서 의료개혁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의대 증원에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국민들과 의료 현장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야 한다”면서 “여야의정 협의체가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지역·필수의료 체계가 개선되는데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과 관련, “대통령실에서도 공감하는 사안”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제안에 긍정적이다. 의료계가 대화의 테이블에 나오는 것이 우선이다. 의대 정원 문제는 의료계가 합리적 안을 제시하면 언제든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전날 만난 장상윤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에게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보류 중재안을 검토해 달라"고 재요청했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도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었다.
한 대표는 "저희가 하자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야당에서 (협의체 구성을) 반대하진 않을 것 같다. 논의해서 좋은 답을 찾아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에 사퇴 요구가 나온 데 대해 "중요한 임무를 맡은 공직자들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거나 오해를 사는 언행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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