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 의협 회장들 "임현택 회장 탄핵은 시기상조…적극 활동 주문"

시도 회장들, 의협 집행부에 "올특위 존재 재검토해달라" 건의

정기홍 승인 2024.07.13 22:04 의견 0

대한의사협회 산하 각 시도 의사회 회장들이 임현택 의협 회장 탄핵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임 회장에게 의정 갈등에서의 적극 활동을 주문했다.

이는 시간을 더 준 뒤에도 임 회장이 전공의·의대생 보호나 의정 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못 찾으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임 회장은 잇단 막말로 의료계 안팎의 비난을 받고 있다. 시도 회장단과 상의도 하지 않고 의료계 무기한 휴진을 선언하고, 전공의 사직 문제 등 의료계 현안에 역할을 전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6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의협 유튜브 캡처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정례 회장단 회의를 했다. 시도의사회 회장단 회의는 매달 개최한다.

이날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의 지속성 여부를 놓고 의견을 나웠다. 올특위는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참여를 독려해왔지만 이들은 불참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회의 참석자는 "전공의와 학생들이 빠진 상황에서 올특위가 지속되는 게 맞는지를 두고 대화를 나눴다"며 "이들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특위 정체성에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임 회장이 향후 투쟁의 전면에 나서서 의대 정원뿐 아니라 간호법 등 여러 의료 현안에 대해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며 "지난 3주가량 임 회장이 업무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을 좀 더 주고 그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임 회장 탄핵은 시기상조로, 임 회장과 현 집행부가 의료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나중에 묻기로 했다"고 했다.

한편 의사단체들은 오는 26일 전국 각지에서 대토론회를 열고 의료계 현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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