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6일)부터 서울 강남서 국내 첫 심야 자율택시 운행한다…카카오T로 호출

역삼·대치·도곡·삼성·서초동서 이용 가능
올해 무료 서비스'..카카오T 이용해 호출
서울시 "미래교통 서비스 창출 최선"

정기홍 승인 2024.09.25 18:31 | 최종 수정 2024.09.25 21:00 의견 0

내일(26일)부터 서울 강남 주요 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심야 자율주행 택시가 운행한다. 시범 운행이어서 시험운전자가 탄다.

서울시는 26일부터 강남 일대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국내 최초로 심야 자율주행 택시를 무료로 운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운행 시간은 밤 11시부터 새벽 5시 까지다.

운행 지역은 강남구 역삼·대치·도곡·삼성동과 서초구 서초동 일부 지역이다. 운행 면적은 11.7㎢다.

자율주행 택시 3대가 봉은사로·테헤란로·도곡로·남부순환로·개포로·강남대로·논현로·언주로·삼성로·영동대로 일부 구간을 달린다.

심야 자율주행 택시. 서울시

심야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구간. 서울시

카카오T 서비스를 이용해 일반 택시를 호출하듯 부르면 된다.

출발지와 목적지 모두 자율주행 택시 운행 구역 이내이고, 이용 자율주행 택시가 있으면 앱에서 '서울자율차' 아이콘이 활성화 상태로 나오고 이를 선택하면 된다.

예컨대 논현동에서 대치동으로 갈 때, 강남역에서 선릉역으로 갈 때 앱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부르면 된다.

4차로 이상 도로에서는 자율주행 방식으로 가고 주택가 이면도로와 어린이보호구역 등지에서는 시범운전자가 운행한다.

이용 가능 시간은 월요일∼금요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이다. 최대 3명의 승객이 탈 수 있다.

폭우, 폭설이나 차량 점검 등으로 운행이 중단되면 카카오T 앱에 공지가 뜬다.

심야 자율주행 택시. 서울시

시는 연말까지 무료 운행하고 내년부터는 요금을 받는다.

운행 구간은 내년 상반기 논현·신사·압구정·대치동까지 넓히고 차량 대수도 수요와 택시업계 의견, 자동차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해 늘려나갈 계획이다.

자율주행 택시 3대는 '코란도 이모션'이며 시는 고장에 대비해 예비차 2대를 마련해뒀다.

한편 상암·청계천·여의도·청와대 인근 등 기존 시범운행지구에서 자율운행 자동차를 타고 싶을 때도 카카오T의 '서울자율차' 메뉴를 눌러 이용할 수 있다.

시는 그동안 수요응답형(상암), 관광형 셔틀(청계천), 자율주행 노선버스(심야·청와대)에서도 자율주행 교통 서비스를 해왔다.

이로써 자율주행 교통 서비스가 개별 이동수단에서부터 대중교통인 택시까지 확대됐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국내 최초 심야 자율택시 운행을 계기로 시민을 위한 미래 교통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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