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위고비' 오늘(15일) 한국 상륙, 일단 출고가는 37만 원

임지연 승인 2024.10.15 14:19 | 최종 수정 2024.10.20 09:43 의견 0

미국, 유럽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출시된다.

위고비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 속도를 늦추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호르몬을 모방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해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 효과를 낸다.

15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사인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는다.

15일 국내 출시되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펜처럼 생긴 주사제로 투약한다. 노보노디스크 제공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는 펜처럼 생긴 주사제로 주 1회 투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한 박스에 주사기 1개와 주사바늘 4개가 들어 있어 4주간 투약할 수 있다.

용량별로는 0.25㎎, 0.5㎎, 1.0㎎, 1.7㎎, 2.4㎎ 등 5개 제품이 있다. 적은 양부터 투약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처방된다.

펜 주사기 1개당 병원 공급가는 37만 2025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공급가에 유통비와 처방비 등을 더하면 실제 소비자가는 80만 원 정도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약품으로 실제 가격은 병의원별로 차이가 많을 전망이다.

위고비의 처방 대상은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30㎏/㎡ 이상인 ‘비만 환자’다. 또 BMI 27㎏/㎡~30㎏/㎡ 미만 과체중이면서 한 가지 이상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체중 감량 목적으로 처방할 수 있다.

투약을 중단하면 다시 살이 찐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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