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6일 만에 100만 부 넘게 팔렸다…한강 작가 소설 '신드롬'

임지연 승인 2024.10.16 14:27 | 최종 수정 2024.10.17 06:45 의견 0

한강(53) 작가의 책이 노벨문학상 수상 6일 만에 100만 부 넘게 팔려 노벨상 신드롬을 잇고 있다. 한국 작가 첫,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하지만 한 작가는 스웨덴 국영방송과 한 수상 후 첫 인터뷰에서 "지금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16일 국내 시장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예스24와 교보문고, 알라딘 3개 회사 집계 결과에 따르면 16일 오전까지 한강의 책은 103만 2000부가 팔렸다. 전자책 7만 부를 합하면 110만 부가 넘는다.

책 별로는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가 많이 팔렸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1Q84'는 출간일로부터 8개월 만에,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은 출간 1년 4개월 만에 100만 부 판매를 달성했다.

물론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오르지만 상을 받진 못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1Q84'를 1990년 이후 약 30년 동안 일본의 최고 문학작품으로 꼽는다.

한 작가는 아직 기자회견은 물론 두문불출하고 있다.

하지만 한 작가는 15일 스웨덴 공영방송 SVT와 첫 인터뷰를 가졌다.

한 작가는 영어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금은 주목받고 싶지 않다. 이 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세계에 많은 고통이 있고, 나는 조용히 있고 싶다"며 수상 다음 날 아버지에게 잔치를 열지 말라고 말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끔찍한 역사적 사건에 직면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역사를 통해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반복되는 것 같다"며 "언젠가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17일 저녁 열리는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는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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