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김영선 전 의원 소환···"여론조사 비용 언론 보고 알아‥마녀사냥"

정기홍 승인 2024.11.03 12:07 | 최종 수정 2024.11.03 12:24 의견 0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경남 창원 의창구)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출석하면서 취재진들에게 "대선 여론조사 비용 등의 이야기는 최근에 여러분이 낸 기사를 보고 알았다. 나는 아무런 자료가 없다"며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가 나한테 함정 팔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영선 전 의원. 김 전 의원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6월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권선거에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경남 지역에서 활동하던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김 여사를 통한 공천 청탁을 했고, 이 대가로 세비 절반을 명 씨에게 줬다는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 씨가 지난 대선 때 미공표 여론조사를 통해 윤 후보를 도왔고, 여론조사 비용을 받는 대신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당선된 뒤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로 명 씨에게 9000여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명 씨는 "2022년 김 전 의원의 보궐선거를 위해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의원이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명 씨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90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검찰에 나와 기자들에게 "대선 여론조사 비용 등 이야기는 최근에 여러분이 낸 기사를 보고 알았다. 회계담당자였던 강 씨가 나한테 함정 팔려고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 씨가 자신 공천에 개입했는지를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명 씨가 '김 여사가 자신 얘기를 잘 받아준다'는 정도는 들은 적 있지만 공천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들은 적 없다"고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명 씨와 윤 당선자 간의 통화 녹음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이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은 지난 6월 김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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