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 "제 경솔한 언행 사죄"···윤석열 대통령 담화 직전 페이스북에 글 올려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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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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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55) 씨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의 경솔한 언행 때문에 공개된 녹취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명 씨는 이 글을 통해 "(저의 통화) 녹취를 폭로한 강 씨(강혜경 미래한국연구소 직원)는 의붓아버지 병원비 명목으로 2000만 원을 요구했고, 운전기사 김 씨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요구하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가 시작되기 직전인 오전 9시 25분쯤 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를 시작했다. 국정쇄신 방안과 명태균 씨 와의 관계 논란, 김 여사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강 씨의 변호인은 "명 씨의 이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강 씨는 김영선 전 의원(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회계책임자로 있다가 명 씨가 실질적인 대표인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으로 일했다.
강 씨는 변호인을 통해 "김 전 의원의 운전기사를 맡았던 김 모 씨와 저를 타깃으로 가려는 것 같은데 대응할 필요도 없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앞서 강 씨는 지난 10월 2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 씨가 윤석열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 준 대가로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고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씨는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81차례 여론조사를 했고, 명 씨가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3억 7000여만 원을 받지 않는 대신에 김 전 의원 공천으로 비용을 대신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달 31일, 2022년 5월 9일 대통령 취임식 전날 이뤄진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 통화에서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것은 김영선이를 좀 해 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이 말에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녹음 내용에 근거해 윤 대통령이 보궐선거에서 창원 의창구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김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25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8일 명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명 씨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수사팀에 차장검사와 부장검사를 포함한 수사검사 4명을 추가 파견하는 등 사실상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수사팀 검사는 총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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