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이 1.4% 증가하면서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역대 11월 중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은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증가율은 지난 8월부터 꺾여 4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면서 11월 수출액이 563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한 부산항 신항 모습. 부산항만공사 제공

수출은 지난해 10월 증가율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된 뒤 1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수출 증가율은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올해 수출 증가율은 1월 18.2%로 최고점을 찍은 뒤 7월 13.5%, 8월 11.0%로 꺾인 뒤 9월 7.5%, 10월 4.6%, 11월 1.4%로 낮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6222억 달러로 작년과 비교해 8.3%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품 중 반도체 수출은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12단 적층 HBM3E. HBM3E 현존 최고 용량인 36GB(기가바이트)가 구현됐다. SK하이닉스

11월 반도체 수출액은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비중이 확대되면서 작년보다 30.8% 증가한 1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11월 최대 실적이다.

올해 누적 반도체 수출액은 1274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4% 증가해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11월 수출이 56억 달러로 작년보다 13.6% 줄었다.

산업부는 주요 자동차 부품 업체의 파업과 임금·단체협상 지연 영향으로 부품 공급 차질이 발생했고, 11월 마지막 주 기상 악화로 수출 차량 선적이 지연됐다고 분석했다.

또 바이오헬스 수출은 작년보다 19.6% 증가한 14억달러로 5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유지했다. 역시 역대 11월 중 최대다.

철강도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증가했다.

10월 수출액이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27억 달러로 1.3% 증가했다.

선박 수출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물량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8% 증가한 25억 달러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다만 15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 컴퓨터, 선박, 바이오헬스, 철강 등 5개를 제외한 10개 품목은 모두 작년보다 수출이 감소했다.

사이렌스 정기홍 jkhong4@naver.com 정기홍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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