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속철 첫 수출, 실크로드 달린다…한국, 우즈벡과 고속철 2700억 원대 수출 계약

정기홍 승인 2024.06.14 17:45 | 최종 수정 2024.06.15 12:07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현대로템이 14일(현지 시각) 우즈베키스탄에 2700억 원 규모의 고속철 차량을 수출하기로 했다. 한국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의 해외 수출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을 마치고 연 공동언론발표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한국의 고속철 차량 수출 계약을 했다.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의 첫 수출 사례”라고 밝혔다.

순수 국산 신형 고속열차인 'KTX-청룡' 이미지. 국토교통부 제공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는 이날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고속철 6편성 공급 계약’을 했다.

계약 내용은 우즈베키스탄에 시속 250km급 고속철 차량 42량(6편성)을 공급하고 유지·보수 용역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액수는 2700억 원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KTX 도입 20주년인 올해 한국 고속철의 세계 시장 진출이 개시됐다”며 “2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계약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올해 하반기 입찰 예정인 ‘타슈켄트-안디잔 고속도로’ 등 53억 5000만 달러(약 7조 3700억 원) 규모 인프라 사업도 협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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