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황' 나훈아 씨, 대구 콘서트서 비상계엄 관련 "밤 꼴딱 새워…우짜모 존노(어찌하면 좋나) 싶더라"

임지연 승인 2024.12.17 15:18 | 최종 수정 2024.12.17 15:28 의견 0

'가황(가수 황제)'로 불리는 나훈아 씨가 콘서트 도중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공연을 본 관객들이 SNS에 올린 글들에 따르면 나훈아 씨는 지난 7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은퇴 콘서트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대구 공연 중인 가수 나훈아 씨. 예소리 제공

나훈아 씨는 "요 며칠 전 밤을 꼴딱 새웠다, 공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며 "집회가 금지된단다, 우짜모 존노 싶더라"라고 했다. 이어 "새벽에 계엄 해제가 되는 걸 보고 술 한 잔 하고 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계엄 선포 2시간 30여 분 만인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이어 윤 대통령은 계엄선포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하고 계엄사를 철수시켰다.

지난 14일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한편 나훈아는 지난 10월 공식 입장을 통해 내년 1월 서울 공연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그의 마지막 공연은 내년 1월 10일 대구, 11일 부산,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예정돼 있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