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수 4·2 재선거에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이재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조국혁신당의 첫 지방단체장 당선이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 후보는 51.82%(1만 2860표)의 득표율로 이 후보(48.17%·1만 1956표)를 꺾었다. 득표율 차이는 3.65%포인트였다.

정철원 조국혁신당 담양군수 당선자가 2일 밤 전남 담양군 담양읍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 후보 캠프

담양군 금성면 출신인 정 당선인은 3선 군의원을 역임한 현직 담양군의회 의장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군의원에 당선된 뒤 이번 담양군수 재선거 출마를 위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정 당선인은 당선소감에서 “군민의 용기 있는 선택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 결과는 담양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어 “흙수저 정치인인 저에게 군민을 위해 일할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천년 담양의 미래를 위해 ‘더 정직하게, 더 철저하게, 더 원칙 있게’ 담양 발전의 기틀을 다져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 탄핵심판 정국에서 치러진 첫 재·보궐선거에서는 기초단체장 5명, 기초·광역 의원 23명을 뽑았다. 기초단체장 5자리 가운데 4자리를 야당이 가져갔다. 부산교육감 선거에선 진보 진영 후보가 당선됐다.

기초단체장은 민주당이 3곳(서울 구로, 충남 아산, 경남 거제), 국민의힘 1곳(경북 김천), 조국혁신당이 1곳(전남 담양)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기존 4곳에서 3곳을 빼앗겼다. 국민의힘이 패배한 곳은 자신 사퇴하거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공석이 돼 애초부터 여건이 불리했다. 서울 구로구에선 후보를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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