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에서 7일 또다시 산불이 발생해 산불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지난달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이 하동으로 확산돼 지난 달 30일 진화한 지 8일 만이다. 지난 번 산불지에서 멀지 않다.
산림청은 7일 오후 12시 5분 하동군 옥종면에서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7일 경남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희뿌연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산림청
산림 당국은 오후 1시 45분쯤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3시 30분에는 2단계로 격상했다.
오후 5시 30분 기준 산림 당국은 진화헬기 35대, 진화장비 40대, 진화대원 408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산불 영향구역은 63ha, 총 화선은 4.6km로 이 중 2.9km는 진화했다. 진화율은 62%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시작된 곳 인근에 있던 70대 남성이 혼자 불을 끄다 양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남성이 예초기로 작업을 하다 불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낮 12시쯤 산불이 확산됨에 따라 “산불 영향이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방화선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고 본부장은 “산림청과 소방청, 경남도, 하동군 등 관계 기관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조기 진화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하동군은 산불 확산에 따라 회신·양지·상촌·중촌·월횡·고암마을 등의 주민에게 옥천관과 옥종고로 대피를 권고했다. 주민 326명이 대피를 완료했다.